이 글은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와 책 '삼체 1부 - 삼체문제'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세하게 묘사하지는 않으나, 드라마 '삼체'를 안보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책 '삼체'의 내용은 글 하단에 다른 점을 요약해둔 것이 있는데, 책을 안보신 분들은 이 부분은 건너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고 책을 읽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기대가 컸고, 또한 드라마 프로듀서들도 책을 읽기를 추천하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이미 드라마로 본 내용을 텍스트로 다시 복습하는 것은 지루했다.
드라마 시즌 1은 책 1권의 내용의 대부분을 다루고 있다. 1권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은 삼체인의 관점으로 서술된 부분이다.
드라마의 비하인드 영상에 따르면, 2권, 3권의 내용을 미리 가져왔다.
1권에서 없는 부분은 삼체인들의 함대를 향해 로켓을 쏘는 것과 면벽자 이야기이다.
드라마를 보고 궁금했던 뒷 이야기는 1권에는 없었다.
드라마보다 더 적은 이야기를 다른 주인공과 다른 전개 방식으로 펼쳐서, 오히려 쉽게 읽어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드라마에서 눈으로 본 것을 자세하게 묘사하는 것을 속도가 느리게 느껴진 것 같다.
극적 효과는 드라마 버전이 좋아서 드라마를 기다렸다가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제작진이 왕좌의 게임 제작진인지라, 의심이 있었으나 생각보다 각색을 잘 한 것 같다.
책을 먼저 보고 드라마를 봤다면, 인상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뒷 이야기가 궁금하지만, 책은 여기에서 멈추고 드라마를 기다리는 편이 드라마를 즐기기에는 더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책을 읽어버리면, 드라마가 시시해질 것이다.
하지만 궁금한 것이 하나도 해소되지 않아 2권을 참을 수 있을지…
1권에서 다른 부분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주인공
- 드라마는 옥스포드 5인방이나, 1권에서는 중국인 주인공인 왕먀오만 나오며, 나노기술을 연구한다.
- 우주의 깜빡임.
- 드라마에서는 카운트다운이 눈 앞에 나타났으나, 책에서는 왕먀오가 찍은 사진에 나타난다.
- 최후에 삼체인들이 모든 지구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는 눈 앞에 ‘너희는 벌레다’라는 메시지를 출력한다.
- 우주의 깜빡임도, 책에서는 우주 복사를 관측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래서 주인공과 천문대 연구원만 혼란에 빠진다. 드라마는 실제로 우주가 깜빡이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온 지구인들에게 혼란을 일으킨다.
- 게임
- 세 개의 태양이 뜨는 경우가 있음. (일직선으로 뜨는 경우 말고)
- 인간으로 만든 컴퓨터에 대한 묘사가 사실적이다. 실제 컴퓨터 구조를 모사하고, 계산 시간도 현실 시간으로 계산된다.
- 홍안 이야기가 다름.
- 예원제와 에반스의 설정이 다름.
- 예원제와 에반스가 아이를 갖는 것이 아니라, 예원제가 홍안 내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가짐.
- 삼체를 믿는 이들
- 삼체를 믿는 인간들 중에서도 세력이 둘로 나뉘어져 있다. 삼체인들을 구원하는 것으로 보는 구원파와 삼체인들이 지구에 와서 지배하기를 바라는 강림파로 나뉘어져 있다.
- 에반스와 심판호의 사람들이 강림파이고, 예원제를 포함한 대부분은 구원파이다.
- 삼체인들의 관점
- 예원제가 보낸 첫번째 신호를 수신하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나온다.
- 그리고 이후의 삼체인들이 함대를 준비하는 과정이 그들의 시점으로 나온다.
- 드라마에서는 삼체인들이 게임으로 설명.
- 책에서는 대화 기록을 인간들이 분석해서 설명하는 것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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