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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MI/영화 리뷰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2022)’ 결말분석 - 왜 마지막 인식표를 거두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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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넷플릭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결말을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영화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전쟁터로 향하는 네 명의 젊은이입니다. 그들은 생각지도 못한 전쟁의 참혹함을 마주하며 서서히 인간성을 잃어갑니다. 

관객은 이들을 따라가면서 무섭고 잔인한 전쟁의 현실을 체험합니다. 허무하고 덧없는 전쟁이 어떻게 사람을 무너뜨리는지 깨닫게 됩니다.

 

1. 친구 4인방의 죽음의 과정

루트비히 : 전방 배치 첫날에 폭격으로 사망합니다. 

프란츠 : 휴전 협상날 전진 공격 후 상대 전차와 화염병의 반격으로 후퇴 중에 상대 참호에서 본 것이 마지막입니다.

이후 탸덴이 프란츠의 손수건을 전달해주면서 죽었음을 알게됩니다.  

알베르트 : 위 전투에서의 후퇴 중에 총을 버리고 항복하지만, 화염병의 공격으로 사망합니다. 

파울 : 휴전을 15분 남기고 시작된 전투에서 사망합니다.  

 

2. 탸덴은 왜 자살했는가?

타뎬은 전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 산림경비대에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투 중에 다리에 큰 상처를 입습니다. 

다리를 절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지만, 그럴 수 밖에 없을 거라는 것을 깨닫고 삶을 포기합니다. 

이는 전쟁에 의해 미래가 짓밟히는 것을 상징합니다. 살아 돌아가더라도 삶이 파괴된 것입니다. 

 

3. 카트친스키는 왜 농장 아이의 손에 죽게 되었는가?

보급품만으로는 배고픔을 채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파울과 카트친스키는 인근 농장에서 닭이나 계란을 훔쳐 이를 부대원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하지만 농부의 분노를 사게 되었고, 결국 농부의 아이에게 죽게 됩니다. 

이는 그들이 싸운 것은 적 뿐만이 아니라, 배고픔과도 싸웠음을 의미합니다. 

확대해석 하자면, 전쟁 비용에 대한 미래 세대의 분노로도 볼 수 있습니다. 

 

4. 왜 파울은 아무런 감정 없이 마지막 전투에 임하는가?

영화의 마지막에 휴전을 앞두고 결국 파울은 전사합니다.

파울은 카트의 죽음을 보고, 어떻게든 우리는 결국 죽는다는 것을 깨닫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내려놓습니다. 

그래서 휴전을 앞두고 진격하라는 장군의 명령에 그 어떤 실망도, 반감도 없이 영혼 없는 눈으로 전쟁터로 향합니다. 

인간성이 완전히 말살되어버린 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5. 왜 파울의 인식표를 거두지 않는가?

파울은 15분 남은 휴전을 앞두고 상대 참호로 진격하게 되고, 치열한 전투 끝에 금발 머리의 신병을 지켜주고 전사합니다.

신병은 첫날의 파울처럼 인식표를 거두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파울의 앞에 오게 되고, 멈칫하며 놀랍니다. 자신을 구해준 파울을 알아본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파울의 인식표를 거두지 않고, 대신 그의 손에 들린 하얀 손수건을 들어 목에 매고 떠납니다. 

이는 파울에 대한 감사함으로, 그를 영원히 살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카메라가 한참을 비추는 파울은 마치 살아있는듯 합니다. 편안히 잠들어 있는데, 금방이라도 눈을 뜰 것만 같습니다. 

하얀 손수건은 전쟁을 넘은 사랑과 평화를 지키려는 파울과 친구들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이를 계승하겠다는 것이 신병의 마음일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수거한 인식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이미 보여줬습니다. 

사망한 이의 이름을 확인하고 숫자를 세기만 합니다. 그마저도 모두를 다 확인하지도 않고, 대략의 숫자만 확인하고 보고합니다. 

따라서 마지막이라도, 국가의 명령에 저항하여 항의하는 것입니다. 

 

6. 하얀 손수건의 의미는?

하얀 손수건은 프란츠가 프랑스 여자와 만난 다음, 사랑의 징표로 가져온 것입니다. 

좋은 향기로 현실을 잊게 하고, 전쟁이 끝난 후의 다시 그녀를 찾아가기로 다짐하는, 삶과 사랑을 염원하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 손수건은 타뎬을 거쳐 파울, 그리고 신병에게까지 이어집니다. 

죽은 자들이 꿈꾸던 전쟁을 넘은 사랑, 평화에 대한 상징입니다. 

이렇게 사랑과 평화는 참혹함 속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생각한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결말분석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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